[새책]그룹임원서 웨이터로 서상록씨 자전에세이 펴내

  • 입력 1999년 1월 21일 19시 30분


“웨이터도 잘만 하면 몸값이 몇억까지 뛰는 시대가 멀지 않았아요.”

삼미그룹 부회장에서 서울 롯데호텔 프랑스식당 ‘쉔브룬’의 견습웨이터로 변신한 서상록씨(63)가 자전에세이 ‘내 인생은 내가 살지’(한국경제신문사)를 냈다. 이 책에는 10개월간의 웨이터 생활과 가난했던 어린시절, 단신으로 미국에 건너가 하원의원에 세번 도전했다 모두 고배를 마신 일화 등이 담겨있다.

서씨는 손님을 테이블로 모시는 ‘버스보이(Bus Boy·안내원)’로 월급은 60만원. 단골손님에게 들려주기 위해 바이올린을 연습하며 평균 24세인 직장 고참들을 ‘선배님’으로 부른다. 그는 삼미부회장 시절을 “정관계 높으신 분들의 분위기를 맞춰야 하는 ‘Pig Life(돼지의 삶)’였다”고 말한다. 값 7천8백원.

〈이호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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