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순희/우편물 이전 신청제 유명무실

  • 입력 1998년 12월 24일 19시 07분


우체국에서 실시하는 ‘우편물 이전신청’이라는 제도가 있다. 이사를 가는 사람이 전에 살던 집으로 오는 우편물을 이사간 집에서 3개월동안 받아볼 수 있는 제도다.

우리집이 11월29일 이사를 하게 되어 11월26일 우체국에 전화로 우편물 이전신청을 하였다. 그런데 며칠전 전에 살던 집에서 연락이 와 가봤더니 수십개의 우편물이 쌓여 있었다. 3개월 동안은 전에 살던 집으로 배달된 우편물이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배달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 한통도 배달되지 않은 것이다. 국민에게 꼭 필요한 좋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홍보했으면 당연히 실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실천하지도 못할 서비스를 홍보한 우체국의 태도가 마치 말만 앞세우는 정치인들의 공약같아 씁쓸하다.

김순희(주부/경기 고양시 일산구 풍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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