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위한 단전호흡]『몸 텅비었다』상상하며 복식호흡

  • 입력 1998년 12월 22일 19시 40분


중국의 고전 ‘유수요결(類修要訣)’에는 ‘혼자서 하룻밤 잘 자는 것이 천일 동안 약 먹는 것보다 건강에 낫다’는 귀절이 있다. 한의학에선 수면을 오장(五臟)이 쉬면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이루는 과정으로 본다. 편안하고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비결은?

①침실 환경〓침실은 매일 환기시키고 실내온도는 섭씨 20∼23도를 유지한다. 침대는 약간 딱딱하고 키보다 20∼30㎝ 긴 것이 좋다. 베개는 주먹 하나 또는 하나 반의 높이가 적당. 불은 끄고 창문이나 창틀로 불어들어오는 바람에 얼굴이 직접 쐬지 않도록 한다.

②잠자리에 들기 전〓1시간 전부터 음식을 먹지 않는다. 얘기도 삼가는 것이 좋다. 더운 물로 발 전체를 골고루 씻는다. 침상에서 손으로 한쪽 발을 잡고 발바닥 중간의 움푹 파인 곳의 용천(湧川)혈을 문지른다. 발바닥에 땀이 약간 나면 다른 쪽 발바닥을 문지르고 눕는다.

③단전호흡〓두 눈을 가볍게 감고 명문(命門)으로 숨이 들어온다고 느끼면서 배를 부풀린다. 다음 자연스레 배를 넣으면서 숨을 내쉰다. 이 동작을 몇 번 되풀이해서 복식호흡이 이뤄지면 마음을 조절한다.

숨을 들이쉴 때는 ‘몸이 텅 비었다’ ‘몸이 솜털처럼 가볍다’ 등을, 숨을 내쉴 때는 ‘편안하다’‘물이나 하늘 위에 떠있다’ 등을 되뇌인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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