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야기]『1월 주가는 상승세』

  • 입력 1998년 12월 22일 18시 57분


1월은 개인이든 국가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출발하는 특별한 시기다. 주식시장에서는 새해 개장 때 나무막대를 두드려 시작을 알린다.

새출발이 순조로와야 한해가 순탄하다는 속설은 주식시장도 예외는 아닌지 새해 첫 주가가 오르면 연말 주가도 연초에 비해 상승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75년 이후 24년간 이같은 관계가 깨진 것은 82, 86, 90, 96년 네번에 불과하다. 한해의 길흉을 맞춘 비율이 85%에 이르는 셈.

85년은 좀 특이했다. 84년까지 주가는 3년동안 횡보추세를 벗어나지 못해 85년에도 별 볼일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 해 첫주 주가는 1포인트 가량 상승했지만 이후 11개월 동안 힘을 쓰지 못했다. 주가에 결정적인 변화가 온 것은 12월. 3저 효과가 가시화하면서 이후 3년4개월에 걸친 대상승이 시작됐다.

‘1월 주가는 상승세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는 ‘1월 효과’도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1월 주가가 상승세로 마감된 기간이 28년 중 19년, 우리나라는 37년 중 26년이나 되니 1월 효과도 전혀 낭설은 아닌 모양이다.

미국 증권사들은 그 이유를 두가지로 제시한다. 첫째는 연초에 모두가 희망에 차있어 이런 심리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1월에 열리는 대통령 연두기자회견 때문에 한해 경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는 것.

이런 속설이 아니더라도 내년 주식시장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우리 경제에 조금씩 서광이 비치고 있으니 내년 주식시장도 밝게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이종우(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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