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시아경기]한국 종합 2위 확정

  • 입력 1998년 12월 19일 08시 37분


한국이 일본을 따돌리고 종합2위를 확정했다.

폐막을 이틀 앞둔 18일 한국은 육상 테니스 펜싱 럭비 여자하키등에서 잇달아 금메달 승전보를 띄우며 일본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한국남자테니스의 간판’ 윤용일이 남자단식결승에서 예상을 뒤엎고 역전승한데 이어 육상 남자높이뛰기에서 ‘아시아의 1인자’ 이진택은 예상대로 금메달을 따 ‘금행진’에 합세했다.

한국은 또 펜싱 남자 사브르단체전에서 중국을, 럭비 15인제 결승에서 일본을, 여자하키 결승에서 인도를 각각 물리치는 등 이날 5개의 금메달을 보태 금 64개로 일본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 육상

18일 타마삿대학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이진택은 2m27을 넘어 90베이징대회 금메달리스트 중국의 조우종게(2m23)를 4㎝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94히로시마대회 은메달리스트이자 97하계유니버시아드 우승자인 이진택은 이로써 7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조우종게에 이어 2위에 그쳤던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 테니스

윤용일이 무앙통타니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이와부치를 3―1(5―7, 6―4, 6―3, 6―2)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아시아경기 테니스 남자단식에서 12년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한 것.

윤용일은 단식우승으로 단체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 럭비

한국은 일본과의 15인제 결승에서 전반을 7대10으로 뒤졌으나 후반 우태일(단국대)이 트라이를 거푸 성공시켜 일본에 21대17로 역전승, 정상을 차지했다.

▼ 펜싱

한국은 타마삿대학 제4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사브르단체전 결승에서 김두홍과 서성준 고영태가 호흡을 맞춰 중국에 45대4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 하키

한국여자팀은 이날 인도와의 결승에서 김명옥 오승신 등의 분전으로 2대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86년 서울대회 이후 4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방콕=김화성 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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