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시아경기 클로즈업]北 유도 계순희 『과연』

  • 입력 1998년 12월 9일 07시 59분


“이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야죠.”

98방콕아시아경기 유도 여자 52㎏급에서 우승한 북한의 계순희(19)는 96애틀랜타올림픽 유도 여자 48㎏급에서 당시 84연승을 달리던 일본의 유도여왕 다무라 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세계적인 각광을 받은 북한의 스포츠 영웅.

‘인민 체육인’ 칭호를 받은 그는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체중이 늘자 체급을 올렸고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서 52㎏급으로 출전했다. 10세 때 모란봉과외체육학교에서 처음 유도를 시작한 그는 1m58의 자그마한 체구지만 70㎏급 선수들도 메다꽂을 정도로 힘이 좋고 왼발 뒤축되치기 등 발기술이 특기.

다소 엉성하지만 상대가 어떤 기술을 걸더라도 효력을 발휘할 수 없을 정도의 안정된 자세가 위력적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프랑스의 마리 클레어에게 져 준우승한 그는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는 것이 최대 목표.

계윤환씨(50)와 손도숙씨(50) 사이에 2남1녀중 외동딸인 그는 올림픽에 이어 아시아경기대회까지 휩쓸면서 북한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위치를 굳혔다.

〈방콕〓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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