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겨울을 거칠게』「펠트」소재 의상 뜬다

부드러운 울(Wool)과 대비되는 빳빳하고 거친 펠트(Felt)가 겨울옷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펠트는 양모나 인조섬유를 얇게 편 뒤 열 습기 압력을 가해 만든 가공원단. 섬유의 부드러움과 신축성을 제거해 빳빳하고 표면이 거칠다. 부직포나 군용담요를 연상하면 쉽게 알 수 있을 듯.

종래 모자나 슬리퍼의 소재로나 쓰였으나 올겨울엔 재킷 코트 스커트 바지 조끼 등 옷에도 다양하게 이용됐다. 독특한 질감과 빳빳함 때문에 아방가르드풍 옷의 새로운 디자인을 살리기에 적합한 것. 원단을 잘라내도 올이 풀리지 않아 투박한 시접선이나 별도의 안감이 필요없는 것도 장점이다. 펠트 소재의 옷은 거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안에는 부드러운 니트웨어를 입는 것이 좋다. 같은 펠트 소재의 가방이나 모자와 코디해도 멋이 있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