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시아경기]남북 「축구한마당」 이뤄질까?

  • 입력 1998년 11월 29일 20시 06분


“아시아경기대회는 이미 시작됐다.”

제13회 방콕아시아경기대회의 개회식은 내달 6일이지만 긴 예선전을 치러야 하는 축구는 30일부터 본격적인 경기에 들어간다.

이날 열리는 경기는 투르크멘 대 베트남, 중국 대 레바논, 홍콩 대 오만의 예선전. 투르크멘 베트남과 같은 A조에 속한 한국은 2일 투르크멘과 첫 경기를 갖는다.

이번 대회에서 축구는 23개팀이 8개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리그전을 펼친 뒤 각조 상위 1,2위팀이 16강전에 진출한다. 16강은 다시 4개조로 나뉘어 조별 2차리그전을 벌여 1조와 3조, 2조와 4조의 상위 1, 2위팀이 크로스토너먼트로 맞붙어 준결승에 나갈 4개팀을 가린다.

한국이 예상대로 A조 1위를 하고 E조의 북한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이어 조 2위가 될 경우 2차리그에서 남북 축구대결이 이뤄진다.

한국은 A조 예선 1위를 할 경우 2차 리그에서 C,E조의 2위 및 G조 1위와 같은 조에 속하게 되는데 C조의 2위는 인도, G조 1위는 지난대회 우승팀 우즈베크가 유력시된다.

27일 방콕에 도착해 현지적응 훈련에 들어간 한국은 예선 첫날 열리는 투르크멘 대 베트남전이 상대 전력을 파악할 기회. 투르크멘은 우즈베크와 인접국으로 선수들이 수준급의 개인기를 갖추고 있으며 체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최근 폭발적인 축구붐이 일고 있는 베트남도 선수들의 스피드가 뛰어나고 근성이 강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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