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강민수(康珉秀·47·동물자원과학)교수가 조랑말에 대한 15년간의 연구결과를 묶어 최근 ‘제주마 연구’라는 책으로 펴냈다.
이 책은 △제주마 혈통정립 연구 △제주마 표준체형설정 연구 △제주마 행동 연구 △전통마예발굴 △조랑말 싸움놀이 등 조랑말과 관련된 연구논문을 담고 있다.
제주지역은 말의 고장으로 알려져 왔으나 지금까지 단편적인 논문만 발표됐을 뿐 체계적인 연구서가 없는 형편이었다.
강교수는 “지난 82년 제주대에 부임한 뒤 줄곧 조랑말에 매달려 왔다”며 “86년 조랑말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교수는 그동안 조랑말과 관련해 40편의 논문을 발표했을 정도로 말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그는 “조랑말은 키가 1백20㎝ 내외로 일반 말에 비해 작지만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번식력과 지구력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강교수는 내년에 한국마연구회를 설립하고 조랑말을 소개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설할 계획이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