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고교생 영화 「짱」 『고교생 볼수 없다』

  • 입력 1998년 11월 19일 13시 31분


‘고교생 영화이면서 고교생이 볼 수 없는 영화’

28일 개봉 예정인 영화 ‘짱’이다. 차인표 송윤아 홍경인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문제아 취급 받는 고교생과 그들을 따뜻한 사랑과 이해로 감싸는 교사의 이야기를 그린 하이틴영화.

그러나 공연예술진흥협의회는 최근 이 영화에 대해 두차례나 ‘18세 이하 관람 불가’ 판정을 내렸다. 폭력장면과 욕설, 문제학생들을 쓰레기 취급하는 교사, 교사를 교사로 인정하지 않는 학생들의 태도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부산에 본사를 둔 제작사 ‘삼부파이낸스 엔터테인먼트’는 공진협의 판단을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 삼부파이낸스측은 18일 오후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극장에 신문 방송기자, 영화 전문가, 영화 매니아 등을 초청, 시사회를 열고 ‘공개심의’를 시도했다. 극장안에 관객심의 판결대까지 설치해 일반인들의 판단을 들었다.

양윤호 감독은 “이번 공진협의 불가판정은 ‘여고괴담’ 이후 교원단체 등의 반발이 잇따르자 공진협이 앞가림식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삼부파이낸스측은 “모든 판단은 관객에게 맡기겠다”며 “일단 공진협의 판정대로 18세이상만 관람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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