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걸리버배]현대 맥도웰 40득점 『나만 믿어』

  • 입력 1998년 11월 18일 08시 00분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펜티엄급 가드’ 이상민과 ‘폭격기’ 추승균이 방콕아시아경기 국가대표로 빠진 현대다이냇이 대표선수가 없어 ‘전력누수 제로’인 나래블루버드에 대승을 거뒀다.

현대는 1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나래를 98대88로 물리쳤다. 나래는 개막전 승리이후 3연패.

현대 승리의 주역은 맥도웰(40득점 15리바운드)과 조성원(22득점 4어시스트). 지난 시즌 용병MVP 맥도웰은 골밑돌파외에 외곽슛까지 터뜨려 전천후선수 역할을 해냈다.

맥도웰은 외곽에서 골밑으로 파고드는 유도훈과 조성원에게 그림같은 어시스트로 완벽한 슛찬스를 만들어주며 나래수비의 허를 찔렀다. 맥도웰은 또 4쿼터에서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는 등 이상민과 추승균이 빠진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냈다.

조성원도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며 주포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3쿼터까지 줄곧 6∼8점을 앞서던 현대는 4쿼터 중반 나래 해리스에게 연속 3점포를 맞고 84대80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현대는 경기종료 2분여를 남기고 조성원의 3점쐐기포로 87대80으로 달아난 뒤 종료 1분전 맥도웰이 2개의 3점슛을 터뜨려 승리를 마무리했다. 나래는 외곽슛 남발로 자멸했다.

한편 기아엔터프라이즈는 부산 홈경기에서 ‘사랑의 3점슈터’ 정인교(24득점)가 3점슛 5개를 터뜨리고 리드가 25득점에 리바운드 19개를 기록하며 삼성썬더스를 80대69로 꺾었다.

리드는 이날 블록슛 2개를 성공시켜 통산 1백1개를 기록, 프로농구 4번째로 1백 블록슛 고지에 올랐다. 삼성의 69득점은 올 시즌 들어 한경기 최소득점기록이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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