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러틀랜드등 외국인선수 식성 천태만상

  • 입력 1998년 11월 11일 19시 00분


98∼99프로농구에 뛰는 외국인 선수는 모두 20명. 이들의 식성도 천태만상이다.

식성이 좋기로는 SK나이츠의 러틀랜드가 으뜸. 어머니가 한국인인 그는 90%이상을 국내선수와 똑같이 먹는다. 그의 아침식사는 밥과 콩나물국에 깍두기. 동양오리온스의 다지도 올해 처음 한국에 왔지만 짠 젓갈까지 가리지 않는다.

한국생활 2년째인 현대다이냇의 맥도웰은 손수 주방에서 요리를 만들어 먹는 식도락파. 미리 재료를 주문해 숙소 주방에서 자신의 식성에 맞게 ‘희한한’ 볶음밥을 만들어 뚝딱 해치운다.

한국생활 3년째인 기아엔터프라이즈의 윌리포드도 먹성이 좋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 된장과 고추장를 풀어 만든 꽃게탕을 즐기며 라면도 하루에 한번은 꼭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

반면 까다로운 식성때문에 팀관계자들의 애를 태우는 용병도 많다. 대우의 새 얼굴 윌리엄스와 보스먼은 입이 짧아 간장에 밥을 비벼 먹는 것이 유일한 한식. 이들은 식사때면 피자집으로 향한다.

나래블루버드의 해리스는 가리는 음식은 없지만 먹었다 하면 설사를 해서 프런트들이 곤욕스럽다. 또 현대의 존스는 닭고기 중에서도 가슴살, 그것도 튀기지 않고 구은 것만 입에 대 프런트들이 골머리를 앓을 정도.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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