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나래 홈개막전 극적 역전승

  • 입력 1998년 11월 11일 08시 20분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89대 90으로 1점차로 뒤지던 나래 블루버드. 동양오리온스 이인규의 슛이 빗나가는 사이 리바운드를 잡아낸 나래 양경민이 골밑의 데릭 존슨에게 기습적인 패스를 했다.

종료 8.7초전, 체중 1백11㎏의 용병센터 데릭 존슨은 솟구쳐오르며 골대가 무너질듯 내리꽂는 덩크슛을 성공시켜 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10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98∼99프로농구 나래와 동양의 경기.

나래가 압승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시종 팽팽한 접전을 벌인끝에 나래가 4쿼터 막판 존슨의 덩크슛으로 승패에 쐐기를 박았다. 나래의 91대 90 1점차 짜릿한 승리.

나래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포인트가드인 루키 신기성의 패스를 받은 존슨이 엘리웁 슛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동양은 그레그 콜버트의 골밑슛이 존슨에 밀려 힘겹자 외곽에서 이인규의 3점슛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하지만 나래는 1쿼터에만 토니 해리스가 턴오버를 4개나 범하는 등 실책이 남발, 25대 31로 뒤진 채 2쿼터를 맞았다. 2쿼터 6분을 남기고 나래는 30대 40으로 크게 뒤졌다. 그러나 나래의 반격은 무서웠다. 나래는 이후 동양에 한점도 내주지 않으며 해리스의 골밑돌파와 신기성의 중거리슛을 쏟아부으며 2쿼터 1분여를 남기고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3쿼터에서도 나래의 해리스와 동양의 존 다지의 드라이브인 슛이 맞서며 66대66 동점으로 4쿼터에 들어갔다.

4쿼터 종료 1분40초전 83대 87로 위기에 몰린 나래는 신종석의 잇딴 3점슛 2개로 기사회생한 뒤 존슨의 덩크슛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동양 콜버트가 29득점으로 양팀 선수 통틀어 최다득점을 했고 나래 존슨은 18득점에 리바운드 15개, 블록슛도 무려 4개나 성공시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원주〓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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