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투쟁의 산실이었던 부산 동래구 복산동 동래고(교장 장일출·張日出)가 7일 개교 1백주년을 맞았다. 이 글은 이날 제막하는 기념비에 새겨진 문구.
동래고는 1백주년을 맞아 7,8일 이틀동안 음악회와 미술제 항일독립투사 추모제 등 기념행사를 갖는다.
동래고의 모체는 구한말 동래지역 유지들의 모임인 기영회(耆英會)가 민족정기를 세우기 위해 1898년 9월 설립한 동래부학교. 실제 개교는 9월에 했지만 개교기념일은 40년 11월 동래고 학생들이 일제에 항거해 일으킨 일명 ‘노다이’사건을 기념, 사건 당일인 11월 첫째주 토요일로 정했다. 노다이사건은 40년 11월 부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경남학도 전력증강 국방경기대회’에서 부산군수기지사령관인 일본 노다이대좌의 편파판정에 반발, 동래고 학생들이 중심돼 일으킨 부산지역 학생의거. 동래고는 1919년 3·1 운동 당시에도 부산 만세운동의 중심역할을 했다. 이같은 항일운동정신으로 훈장을 받은 동문만 40여명에 이른다.
동래고 동문으로는 박관용 김종하 김도언의원(한나라당), 전 1군사령관 조남풍 예비역육군대장, 조용기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성악가 엄정행 가수 강산에, 탤런트 변우민, 축구국가대표 최용수 최영일 선수,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박정태선수 등이 있다.
동문회는 7일 오후6시 교정에서 PSB(부산방송)주최 열린음악회를 열고 8일에는 재학생과 동문들이 함께 참가하는 기념 마라톤대회, 최용수선수 사인회도 가질 예정.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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