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혁의 사이버월드]검색엔진의 화두『더쉽고 친절하게』

  • 입력 1998년 11월 1일 19시 59분


수없이 많은 정보가 혼재한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엔진의 출현은 필연적인 것. 처음엔 인터넷의 다양한 정보를 분야별로 정리한 야후(www.yahoo.com)와 같은 디렉토리 서비스가 나타났다. 그 뒤 방대한 인터넷정보를 기계적으로 수집해 정보검색의 범위를 넓힌 검색엔진들이 다수 등장했다.

인터넷 검색서비스들은 네티즌들로부터 성능을 인정받아 높은 접속율을 유지하기 위해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덕분에 인터넷의 검색서비스들은 인터넷 첨단기술의 경연장이 되었다. 몇 주만에 검색서비스에 들어가보면 새로 생긴 메뉴들을 익히기에 바쁠 정도.

인터넷 검색서비스들이 집중적으로 기능을 보강한 서비스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것이 많다. 검색서비스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쉬운 검색방법을 제공하는 것.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일반대화에서 질문하듯이 검색어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컨대 검색엔진 알타비스타(www.altavista.com)에선 “오늘 시카고의 날씨는 어때?”식의 질문을 영문으로 입력하면 바로 시카고의 현재 날씨를 보여주는 사진과 기상도를 찾아준다. “94년 피겨 스케이팅 세계챔피언은?”이라고 질문하면 당시 챔피언의 경기장면과 관련 기록들을 바로 찾아준다.

문서정보뿐 아니라 비디오 음악 그림 등 원하는 형태의 자료를 지정하여 찾아볼 수도 있다.

인터넷 쇼핑을 위해 사람들이 구입하려는 제품을 입력할 경우 제일 싸게 팔고 있는 사이트를 찾아주는 ‘쇼핑로봇’기능은 이제 어느 검색 사이트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기본기능.

국내 한글검색서비스들도 기능개선을 위해 열심이지만 아직 외국보다 다소 뒤떨어지는 편. 검색기능 강화가 인터넷 시대에 중요한 국가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원천기술 연구에 대한 정부차원의 투자와 지원이 절실하다.

안진혁〈나우콤 C&C팀〉jhan@blue.nownuri.net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