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PO]김병지 종료직전 헤딩골…현대,결승 진출

  • 입력 1998년 10월 24일 20시 02분


‘역전의 명수’ 울산 현대.

그 명성 그대로였다.

96년 챔피언결정전에서 홈경기 패배를 딛고 원정경기에서 삼성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현대가 엄청난 뒷심을 발휘하며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따냈다.

24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98현대컵 K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현대 대 포항스틸러스전.

현대는 2차전을 2대1로 극적으로 이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대1로 승리,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현대는 이날 GK 김병지가 경기 종료 직전 천금의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2대1로 승리해 1승1패, 골득실차에서도 4득점, 4실점으로 동률을 이뤄 연장전으로 최후 승부를 넘겼다.

김병지는 승부차기에서도 포항의 첫번째 키커 고정운의 슈팅을 선방, 현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포항은 두번째 키커 백승철마저 실축, 무릎을 꿇고 말았다.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현대는 올 시즌 우승컵을 놓고 정규레이스 1위 수원 삼성과 28, 31일 울산과 수원에서 두차례의 ‘마지막 승부’을 벌이게 됐다.

현대는 올 시즌 정규레이스에서 삼성과 두차례 맞붙어 2승을 거두고 있다.

승부는 후반들어 불꽃을 튀겼다.

현대는 26분 김현석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차넣어 앞서나갔고 포항은 40분 고정운의 패스를 받은 박태하가 동점골을 터뜨려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짓는 듯했다.

그러나 막판 총공세에 나선 현대는 GK 김병지까지 공격에 가담해 김현석의 프리킥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머리로 받아 넣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겼다.

〈울산〓권순일기자〉stt77@donga.com

△플레이오프 2차전

현대 2(0―0 2―1)1 포항

(1승1패) (1승1패)

득점〓김현석(71분) 김병지(90분·도움 김현석·이상 현대) 박태하(85분·도움 고정운·포항)

△플레이오프 연장전

현대 0―0 포항

〈승부차기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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