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한방]혈액순환 잘안되는 여성 뜸떠주면 호전

  • 입력 1998년 10월 20일 18시 52분


한의학적으로 여성과 남성을 비교해보면 남성은 기(氣), 여성은 혈(血)에 속한다. 여성이 혈액과 관련된 질병에 잘 걸리는 것도 이 때문. 또 남성은 양(陽)이고 여성은 음(陰)이다. 양은 따뜻하고 음은 차갑다. 따라서 여성에겐 몸이 차서 생기는 병도 많다.

혈액에 관계된 질병과 몸이 차서 생기는 질병은 주로 자궁병으로 잘 나타난다. 자궁이 있는 아랫배에 차가운 기운이 도는 ‘냉증’이 생기면 혈액순환에 장애가 와 추위를 잘 타고 어깨와 등이 결리며 잠이 오지 않고 소화가 되지 않는다. 또 배탈이나 설사가 잘 생기고 몸이 쉽게 피로해진다.

여러 가지 여성병의 원인인 ‘차가운 냉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아랫배에 뜸을 뜨는 것이 좋다. 명치와 배꼽의 사이의 ‘중완’과 ‘신궐’(배꼽), 배꼽과 치골 사이의 ‘관원’ 세 곳에(그림참조)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로 30분간 뜸을 뜨면 이런 증상들을 치료할 수 있다.

한방병원에서는 증상에 따라 다른 처방을 쓰지만 대체로 월경과 관계된 병에는 숙지황과 향부자로 만드는 조경종옥탕(調經種玉湯)을, 위장질환에는 인삼과 백출 등으로 조제하는 이중탕(理中湯)을 각각 쓴다. 평소 익모초(益母草)나 약쑥을 달여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02―3401―2211∼5

김덕호(영생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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