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시내버스料 기습인상에 시민단체 「강력반발」

  • 입력 1998년 10월 13일 10시 06분


대구시내 버스조합이 시내버스 요금을 기습적으로 인상하자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내버스조합측은 10일부터 버스요금을 일반은 4백80원에서 4백90원으로, 좌석은 9백50원에서 9백9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이에 대해 대구기독교청년협의회는 시내버스 요금을 일방적으로 인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행정소송 등 법적대응은 물론 시민들을 상대로 ‘인상전 요금으로 버스타기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 김경민 부장은 “다른 시민단체는 물론 아파트주민협의회 대학총학생회 등과 연대해 버스요금을 내릴때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연합도 “대구시가 요금인상을 강행한 버스업계에 대해 행정제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방관하고 있다”며 “이번주부터 요금인상에 항의하는 장외집회를 여는 등 ‘버스요금 내리기 범시민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버스조합측은 “최근 경유값이 올라 버스업계의 경영난이 심각하다”며 “요금을 지난 7월 인하전 수준으로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7월부터 버스요금이 신고제로 변경돼 업계에서 요금요율 한도내에서 적법한 인상안을 신고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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