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시내 舊관공서 빈 건물 활용안돼

  • 입력 1998년 10월 8일 11시 35분


대전 시내 주요 관공서 건물이 텅빈 채 3,4년째 방치돼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둔산신도시개발 등으로 상당수의 관공서가 외곽으로 옮겨갔지만 옛 건물에 대한 활용방안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구 대흥동 대전시청 옆에 있는 국군기무사 건물은 96년 유성구 탄동으로 이전한 뒤 3년째 방치돼 도심의 흉물로 변해가고 있는 상태.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물은 낡았지만 건물 앞마당은 50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

시는 매각될 때까지 이곳을 주차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기무사측과 협의하려 했으나 기무사측은 ‘군 소유지는 영리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근처 대전지방노동청 옛 건물도 노동청이 둔산으로 옮겨간 뒤 활용되지 않고 있다. 이달 말 둔산청사로 이전하는 법원 검찰청사도 건물과 부지 활용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

이 청사는 부지면적만도 4천여평으로 5백여대의 주차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대전지법과 지청 관계자들은 “법무부가 알아서 해야 할 일”이라며 활용방안을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텅빈 관공서 건물 대부분이 부동산경기 침체로 당분간 팔리기 어려운 상태”라며 “해당기관이 소극적이어서 활용방안에 대한 협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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