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8일 팡파르…현대-기아-SK 패권다툼

  • 입력 1998년 10월 7일 19시 04분


올 프로농구는 2강 체제일까, 아니면 3강체제일까.

8일 막오르는 98농구대잔치를 앞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98농구대잔치는 프로농구에는 시범경기격. 다음달 시작하는 98∼99프로농구 정규시즌을 앞두고 10개팀이 2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벌인 뒤 각조 1위팀이 결승에 진출한다.

지난해 프로농구 결승전의 주인공인 현대다이냇과 기아엔터프라이즈가 올해도 정상권에 들 것이라는데는 이의가 없다. 현대는 지난해 주전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다 2순위로 뽑은 용병 존슨(2m1)의 기량이 지난해의 웹을 능가한다는 것.

기아도 지난해에 비해 전력이 더 충실해졌다. 나래블루버드로부터 원년 최고의 용병 윌리포드를 받아들여 리드와 함께 막강한 골밑라인을 구축한데다 허재와 바꾼 정인교와 김영만이 포진하는 외곽도 10개팀중 정상급.

허재가 빠짐으로써 포인트가드 강동희의 활동폭이 커진 것도 플러스 요인. 기아의 최인선 기술고문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신장은 작아졌지만 기동력은 크게 상승됐다”며 “특히 강동희와 윌리포드가 엮어낼 공격의 조화가 볼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SK나이츠. 서장훈과 현주엽 등 국내 제일의 인기스타가 한꺼번에 입단한 SK를 놓고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10개팀중 최강의 골밑과 올라운드플레이어를 보유, 슈터가 약한 단점을 충분히 극복하며 정상을 노릴 수 있다는 낙관론이 있는가 하면 장기레이스에서 2명의 스타만으로는 정상을 넘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적지않다.

한편 나산플라망스는 ‘태풍의 눈’. 나산은 모기업의 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로즈그린(1m90)과 잭슨(2m1) 등 용병 2명의 기량이 기대이상으로 판명돼 전력이 지난해보다 더 충실해졌다는 것이 각팀 관계자들의 말이다.

〈최화경기자〉bb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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