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구촌/뉴욕타임스]세계의 변화와 IMF

입력 1998-10-06 20:01수정 2009-09-24 23:49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뉴욕타임스▼

지난 1년간 세계 투자환경은 완전히 변했다.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가 일으키는 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때 위험이 전혀 없는 것처럼 행동하던 은행과 투자자들은 온통 위험에 둘러싸여 있다.

미국 정부가 이런 문제를 다룰 방법을 찾는 것은 합당한 일이다. 일본이 이번 IMF 세계은행 연차총회 기간중 밝힌 것처럼 외화확보에 허덕이는 개도국에 자금을 공급하자는 생각은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이번 총회는 IMF가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를 위해 바람직한 처방을 하지 못했다는 반성으로부터 시작됐다.

태국 한국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경제위기에 빠져들었을 때 IMF는 엄청난 재정적자를 내고 있는 이들 정부에 초긴축정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아시아의 위기는 정부부문이 아닌 민간부문에서 발생했다.

부분적으로 아시아 특유의 연고주의의 문제도 있었지만 주된 문제는 은행 돈을 마음대로 퍼다가 아무렇게나 쓴 기업 때문에 생긴 것이다.

현재 투자자들은 극도로 위험을 기피하고 있고 개도국의 기업과 은행은 빚더미에 짓눌려있는 가운데 세계는 디플레이션과 경기후퇴라는 최악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는 부채탕감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며 채무자뿐만 아니라 신중하지 못하게 돈을 빌려준 채권자들도 불이익을 당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IMF는 투자자들만 구제할 게 아니라 채무국 국민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야 한다. 물론 IMF는 변화된 조건에 적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지원이 필요한 나라들을 IMF가 도와야 한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정리〓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