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고정운-샤샤 1위 『뺏으리』 『굳히리』

  • 입력 1998년 9월 29일 19시 17분


고정운(32·포항)과 샤샤(26·삼성).

국내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토종’과 ‘용병’의 두 간판스타가 팀의 명운을 걸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30일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리는 98현대컵 K리그 수원 삼성 대 포항 스틸러스의 맞대결은 사실상 정규리그 1위를 가늠하는 빅게임.

선두 삼성(승점 28)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점 31점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챔피언 결정전 직행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5위 부산 대우가 승점 20점으로 남은 세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승점이 29점에 그치기 때문.

때문에 삼성은 26일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샤샤를 축으로 비탈리 고종수 박건하 등 최강전력으로 총력전을 편다는 각오다. 그러나 2위 포항 역시 배수진을 친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다.

승점 25점의 포항은 6위 LG와의 승점차가 5점에 불과해 언제든지 추격을 허용할 수 있음을 의식하고 있다. 반면 삼성을 꺾으면 단숨에 선두 탈환을 이룰 수 있다는 목표가 뚜렷해 물러설 수 없다는 것.

신세대 간판 이동국이 청소년대표팀에 차출돼 전력의 공백이 생긴 포항은 일본에서 활약하다 지난달 고국의 그라운드로 복귀한후 4골 5도움으로 팀 화력을 주도하고 있는 ‘코뿔소’ 고정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같은날 울산 현대와 부천 SK, 천안 일화와 전북 다이노스의 경기는 두 경기만에 출전하는 유상철(현대)과 ‘신세대 골잡이’박성배(전북)의 득점경쟁이 초미의 관심.

19일 경기에서 퇴장당해 두경기를 거른 유상철(11득점)은 막판 놀라운 득점력으로 따라붙고 있는 박성배(9득점)와의 골차를 더욱 벌인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득점왕과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쥐겠다는 박성배는 내친 김에 골폭발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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