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공사장 소음 「가축 스트레스」 민원 제기

  • 입력 1998년 9월 28일 11시 06분


최근 전남도에 ‘가축 스트레스’의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축산농가의 민원이 제기돼 처리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 광양시 봉강면 신촌마을 오모씨(37) 등 13명은 최근 축사주변 도로 확포장공사로 소 3백23마리와 염소 86마리가 제대로 크지 못하고 있다며 전남도와 시공회사에 피해조사 및 보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전남도가 올 3월 착공한 광양∼구례간 4차선 확포장공사에 따른 소음 진동으로 공사현장에서 10∼1백m 떨어진 축사의 가축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축산농가에 따르면 비육우의 경우 그 전에는 하루평균 1.2㎏씩 체중이 늘어났으나 공사가 시작되면서 오히려 0.8㎏씩 줄어들었고 최근 1개월 사이에 송아지와 염소 9마리가 사산하거나 뇌진탕으로 숨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는 것.

한편 전남도는 현재 가축들의 피해가 공사때문인지,아니면 더위때문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일단 공사로 인한 피해가 인정될 경우 전문기관에 정확한 피해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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