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용직 국민의보관리공단 이사장

  • 입력 1998년 9월 24일 19시 03분


“통합의료보험 시행 첫 단계에서부터 의료서비스의 수요자인 피보험자가 변화를 먼저 실감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겠습니다.”

10월1일 새로 출범하는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 조용직(趙容直)이사장은 18일 “수요자 중심으로 공단을 운영하겠다”며 걸맞은 조직개편을 강조했다.

조이사장은 “기능별 조직을 정리한 뒤 공단직원이 직접 주민을 찾아 다니면서 의료보험증 발급과 각종 신고를 처리하는 ‘완전봉사’ 체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통합의료보험 시행으로 지역의료보험 가입자의 67.5%는 예전보다 보험료를 덜 내게 되지만 32.5%는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이에 대해 조이사장은 “보험료를 더 내는 가입자가 ‘나눔의 정신’을 가질 때 의료보험 통합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10월부터 공무원 교직원 의료보험과 지역의료보험이 합쳐지면서 직원은 1만명 규모로 늘어나지만 3천여명의 직원은 구조조정에 따라 감축될 수밖에 없다. 조이사장은 어떤 복안을 갖고 있을까.

“우리 조직에도 대통합의 정신이 필요합니다. 공단 조직의 조기 안정과 활착(活着)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87년 신민주공화당 대변인을 지낸 조이사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지혜를 모으면 새로운 돌파구가 보인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정위용기자〉jeviy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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