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송개방 포럼]『남북방송교류 통일 밑거름』

입력 1998-09-23 19:14수정 2009-09-2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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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중문화의 개방을 논하는 시대, 일본보다 가까운 북한의 방송을 우리 안방에서 자유롭게 볼 수는 없을까.

한국방송협회(회장 박권상)는 23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동아일보와 KBS MBC SBS 통일원 후원으로 ‘북한방송 개방,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통일방송포럼을 열고 북한방송개방이 통일에 미치는 영향과 우리 방송사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통일의 시대, 방송의 역할(강현두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통독 이전 동서독의 방송협력이 통일로 가는 발판을 닦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볼 때 우리 방송도 통일의 매개체로서의 주체적 보도 태도를 지녀야 한다. 현재와 같이 특수기관에서 공급하는 북한뉴스와 프로 제작은 더이상 바람직하지 않으며 방송사들의 적극적 제작 편성이 필요하다.

▼북한방송개방에 따른 법적 문제(제성호 민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북한방송개방과 관련된 법조항은 점진적으로 개정되고 보완되어야 한다. 북한방송 개방은 언론사부터 수신규제를 해제해 민간인의 순으로 나아가되 라디오 TV 출판물의 순으로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한방송개방, 기술적 과제(송재극 DSM상임고문)〓남북한이 동일한 기술기준을 사용하는 라디오방송과는 달리 TV방송은 남북한의 컬러방송방식과 표준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방송개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판문점 공동관리 구역내에 TV표준방식 변환장치를 설치하고 △공동관리 구역내에 방송시설을 마련해 공동편성 운영하며 △공동구역내 방송시설과 남북한 방송망을 연결해 전국 방송환경을 구축할 것 등을 제안한다.

▼북한방송개방의 제문제(김재홍 동아일보 논설위원·정치학박사)=북한방송개방은 단순한 대내적 개방보다는 남북교류와 통일기반 구축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북한방송개방은 남북상호 방송개방으로 발전시켜야 하며 △정부와 언론은 정책설명과 보도시 북한당국과 주민도 ‘청중’으로 간주하여야 한다.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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