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공항주변 새떼 전격 「총격」작전

입력 1998-09-22 19:12수정 2009-09-25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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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에서 ‘잡기’로.

김포공항 활주로 주변에 몰려드는 새들과의 전쟁을 계속해온 한국공항공단이 올해부터는 ‘전술’을 바꿨다.

공단은 지금까지 폭음기나 경보기의 소리로 새들을 쫓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술에 한계를 느낀 공단은 엽총이나 공기총을 이용해 새들을 아예 잡아 없애는 전술을 구사하게 된 것.

공단 관계자는 “새들이 폭음기나 경보기 소리에 익숙해져 쫓는 방법만으로는 항공기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조류 충돌’을 막는 것이 힘들어졌다”고 전술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공단이 올해 들어 7월까지 김포공항 활주로 주변에서 잡은 새는 모두 4백24마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것이다.

공단의 조류퇴치 직원들은 “최근에는 폭음기나 경보기 소리에 놀라 도망가는 새들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며 “심지어 폭음기나 경보기 주변에까지새들이앉아있다”고 말했다.

공단 관계자는 총을 사용해 새들을 잡는 것에 대해 “조류보호단체들의 반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항공기의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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