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창]안상근/비아그라의 「원산지」 아일랜드

입력 1998-09-22 19:04수정 2009-09-25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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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화제를 불러일으킨 비아그라가 미국 화이자사의 제품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약의 원료가 화이자사의 아일랜드 공장에서 생산된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최근 비아그라의 폭발적 인기 때문에 현지 공장이 특수를 누리는 것은 물론이고 아일랜드의 제약부문 수출도 전년 대비 67%이상 증가했다. 이는 아일랜드의 해외투자유치 성공사례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아일랜드는 그동안 해외투자유치를 통한 고용창출및 수출산업화를 국가의 중요 경제개발전략으로 삼아왔다. 그 결과 해외투자유치업체는 아일랜드 제조업 산출의 55%, 제조업 고용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아일랜드의 성공 요인으로는 투자유치기관인 ‘아일랜드 산업개발청’의 신속하고도 철저한 원스톱서비스, 간단 명료하면서도 실속있는 투자인센티브 제도등을 들 수 있다.

아일랜드는 투자인센티브 제도에 있어서 조세감면보다는 보조금 지급 제도를 선호한다. 자국민의 고용창출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10년 이내에 투자를 철수할 경우 그간 지급한 보조금을 모두 회수하는 장치를 갖고 있다. 유치 기업이 최소 10년은 영업을 하도록 만든 것이다. 최근 미국의 컴퓨터 부품제조업체인 시게이트사는 10년이 되기 전에 투자를 철수하면서 1천5백만달러(약2백9억원)의 보조금을 전액 회수당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경제위기를 맞아 해외투자 유치가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 아일랜드의 성공 사례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안상근(KOTRA 더블린무역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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