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TV방영권 「초고가경매」중계혼선 우려

입력 1998-09-20 19:29수정 2009-09-25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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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하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TV방영권이 최근 엄청난 가격에 각국 방송사들을 상대로 경매에 부쳐졌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TV방송사들도 큰 영향을 받게 될 예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2002년 월드컵대회의 전세계 독점 방영권을 따낸 스위스의 스포츠 흥행대행사 ISL과 독일의 미디어재벌 키르히그룹은 최근 각국 방송사들을 상대로 2002년 대회의 독점방영권을 경매에 부쳤다고 프랑스의 르 몽드지가 18일 보도했다.

르 몽드는 ISL과 키르히그룹이 제시한 액수가 엄청나 방송사들을 당혹케했으며 결과적으로 월드컵대회 방영의 유료화를 초래해 소수의 선별된 시청자들만이 대회를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부터 4일간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 TV 업계 연례회의에서 방송사들은 물론 주요 광고주들도 유료화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르 몽드는 전했다. 모나코회의 참석자들은 국제스포츠단체들에 TV방영을 둘러싼 상업주의를 통제해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ISL과 키르히그룹은 최근 브라질 방송사들에 2002년 독점 방영권을 2억1천5백만프랑(약 5백37억5천만원)에 제의했으며 올해 월드컵을 주최한 프랑스 방송사들의 경우도 올해의 3배가 넘는 4억∼5억프랑에 제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KBS MBC SBS 등 방송 3사 관계자들은 “우리는 아직까지 ISL과 직접 접촉하지 않아 중계권료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를 받은 바는 없다”고 밝히고 “비싼 중계권료를 요구할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국제스포츠관련 단체와 여론에 호소해 중계권료 인하운동을 펼칠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ISL측이 요구하는 금액이 엄청날 경우 월드컵 중계가 국내 방송사들을 빚더미에 올라 앉힐 수도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으며 일본 NHK도 월드컵 중계를 포기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승헌기자·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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