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국제공항 송수관로 매설공사 「한창」

  • 입력 1998년 9월 16일 10시 36분


인천국제공항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송수관로 매설공사가 한창이다.

인천 서구 율도 공촌정수장에서 중구 영종도 구읍동으로 이어지는 연장 2.3㎞의 해저구간공사는 세계 최대규모로 송수관 가스관 송유관 등 3개 관로를 동시에 바다밑에 매설하게 된다. 매설공사는 관로에 부력탱크를 매달아 관로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도록 한 뒤 육상에서 ‘윈치’라는 장비로 관로를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5일 오전 영종도 구읍동 관로조립작업 현장. 지름 1.35m, 길이 1백8m의 송수관을 콘크리트로 덧씌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관로가 바닷속에 가라앉은 뒤에도 외항선 닻 등에 의해 손상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

콘크리트 덧씌우기 작업을 마친 송수관과 송유관(지름 5백8㎜) 가스관(지름 7백62㎜)은 1.5t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쇠줄로 묶여 17일경부터 해저에 매설될 예정이다.

10월말경 해저매설공사가 끝나면 1단계로 공항건설현장에서 필요한 하루 2만5천t의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다. 2001년 공항개항 이후에는 하루 18만t으로 늘어난다. 가스관과 송유관은 내년 4월경부터 사용된다.

송수관로건설현장 전문옥(田文玉)소장은 “송수관 송유관 가스관 등 3개 관로를 동시에 매설하는 공사는 국내에서 처음”이라며 “공항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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