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우즈 37호대포 공동 선두

  • 입력 1998년 9월 13일 20시 18분


‘흑곰’ 타이론 우즈(29·OB)가 5월17일 이후 1백19일만에 처음으로 홈런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우즈는 13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따라붙은 6회초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 시즌 37호를 기록하며 ‘리틀 라이언’ 이승엽(22·삼성)과 타이를 이뤘다.

우즈는 6경기를 남기고 있는 이승엽보다 훨씬 많은 17경기를 남겨둬 첫 ‘용병홈런왕’이 유력해졌다. 또 이 추세대로라면 42.8개의 홈런이 가능해 92년 장종훈(한화)이 세운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41개)의 경신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OB는 0대1로 뒤진 3회 정수근의 시즌 첫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6회 1사후 우즈가 1백30m짜리 대형 왼쪽 솔로홈런, 신인 김동주가 랑데부 솔로홈런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LG 징크스’에서 벗어난 OB는 올시즌 LG전 10승1무6패를 기록, 90년대 들어 처음으로 LG와의 팀간 승패에서 앞섰다.

OB는 또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4위 한화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좁혀 포스트시즌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인천에서는 ‘슈퍼 베이비’ 박동희(30·삼성)가 인상적인 투구로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박동희는 2대0으로 앞서다 6회에만 2실점을 하고 물러나 96년 7월31일 현대전 선발승 이후 2년여만의 승리는 놓쳤지만 5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현대 전준호는 6회 2루도루를 성공시켜 김일권(89년·3백63개) 이순철(90년·3백71개) 이종범(97년·3백10개)에 이어 사상 네번째 3백도루를 달성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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