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백화점, 할인점 저가공세에 맞불작전

  • 입력 1998년 9월 10일 11시 10분


대구지역 양대 백화점이 최근 대형 할인점의 대대적인 저가공세에 맞선 맞불작전으로 ‘빼앗긴 고객 되찾기’에 나섰다.

백화점내 할인매장의 증설과 매장 분위기 쇄신이 주무기.

동아백화점은 최근 쇼핑점내 지하 식품 및 생활용품관을 할인점으로 산뜻하게 재단장, 각종 농수축산물과 공산품 등 1만여 품목을 할인점 가격 수준으로 팔고 있다.

백화점측은 쇼핑점 7층에 ‘패션아울렛’을 개설, 유명브랜드 의류(이월상품)를 50% 할인판매 하고 있으며 수성점엔 ‘상설 화장품 할인코너’를 마련, 각종 화장품류를 싼값에 내놓고 있다.

백화점측은 이밖에 중구 교동 본점의 생활용품관을 전자제품 전문할인매장인 ‘동아전자마트’로 바꿔 7일부터 국내외 각종 가전제품을 30∼50% 내린 가격으로 팔고 있다.

대구백화점도 지난 4일부터 프라자점 식품관 6백여평을 할인점과 같은 형태의 매장(파워마켓)으로 재단장, 생필품과 식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팔고 있다.

백화점측은 또 프라자점 8층을 상설할인매장으로 꾸며 이달부터 유명의류와 생활용품 등을 염가로 팔 계획이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경제난으로 할인점의 매출은 늘고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갈수록 줄어 이같은 판매전략을 마련, 시장탈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대형 할인점들은 백화점식 경영기법을 도입, 백화점들의 저가공세에 맞서고 있다.

회원제 할인점인 대구 북구 ‘델타클럽’은 매월3일 할인제품의 값을 다시 깍아 파는‘더블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또 델타클럽은 최근 무배달 원칙을 깨고 가전제품 등을 무료로 배달하고 있다.

홈플러스 대구점도 각 매장의 인테리어를 새롭게 했으며 주차도우미를 배치, 백화점식 친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