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공항, 「국제선 없는 국제공항」될 위기

  • 입력 1998년 8월 28일 09시 58분


대구공항이 ‘국제선 없는 국제공항’이 될 위기에 놓였다.

2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다음달 11일부터 대구∼일본 오사카(大阪)간 직항노선 운항을 중단키로 결정하고 운항중단 신청서를 최근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구∼오사카간 노선의 경우 지난해 10월 개설한 뒤 한때 평균승객이 1백여명이었으나 IMF사태 이후 승객이 20∼30명으로 줄어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3월 대구∼방콕간 노선이 승객감소로 취항 2개월여만에 폐쇄된데 이어 현재 대구공항의 유일한 국제선인 대구∼오사카간 노선도 운항이 중단될 것으로 우려된다.

대구공항은 다음달 16일 국제선 청사가 완공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오사카간 노선이 폐쇄될 경우 다음달 경주에서 열릴 세계문화엑스포 행사에 참가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라며 “항공기 운항 편수를 줄여서라도 이 노선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오사카간 노선은 대한항공 소속 1백64인승 MD82기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각각 두차례 왕복 운항하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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