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식품업계, 「대표선수」로 세계시장 공략『붐』

  • 입력 1998년 8월 20일 19시 37분


‘힘을 분산하지 말고 한 곳에 집중하라.’

식품업체들이 해외시장에 여러 종류의 상품보다는 잘 나가는 주력 상품 하나에 힘을 싣는 특화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동양제과는 장수 인기제품인 초코파이의 판매량을 더 늘리기 위해 주력시장인 중국에 현지공장을 증설하는 등 자금을 몰아주고 있다.

동양은 중국에서 식음료 제품중 매출액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있는 초코파이 외의 기타 수출품은 구색맞추기쯤으로 여기고 있을 정도.

동양이 초코파이 하나로 올해 상반기 중국시장에서 벌어들인 돈은 약 5백90만달러(76억원). 지난해 상반기보다 200% 이상 신장됐다.

농심은 6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신라면의 마지막 미개척지인 중국시장을 뚫기 위해 다각적인 판매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이미 작년말 상하이(上海)에 면공장을 완공하고 수프공장도 건설중.

한국야쿠르트는 ‘아줌마 라면’으로 유명한 ‘팔도라면 도시락’을 러시아에 집중 수출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에 따라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시장을 놓치지 않도록 제삼국을 통한 수출 등 대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롯데는 중국 껌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롯데껌’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정부 공식금연포스터에 롯데껌을 등장시키고 중국인 특유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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