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17일]비와 함께 여름 다 가려나

  • 입력 1998년 8월 16일 20시 00분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의 어릴 적 얘기. 구두를 맞추러 갔다. 구둣방 아저씨가 물었다. “굽 뒤쪽을 둥글게 할까요, 네모나게 할까요?” 레이건이 망설이자 아저씨는 “내가 알아서 해주겠다”고 했다.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한 레이건. 며칠 뒤 구두를 찾으러 간 그가 받은 것은 한쪽은 둥글고 다른쪽은 각이 진 구두였다. 결국 ‘내가’ 극복해야 하는 것. 비가 남긴 상처도….

서울 경기 강원지방은 구름 많이 끼고 소나기, 그밖의 지방은 흐리고 비온다. 낮 27∼31도. 63년 탄자니아의 빅토리아호 부근에선 이상한 전염병(?)이 돌았다. 이름하여 ‘웃음병’. 몇몇 대학생이 원인 모르게 웃기 시작한 것이 번져 1천여명에 이르는 사람이 수일 동안 웃음을 참지 못하는 믿지 못할 사건이 발생한 것…. 웃자.

〈이승재기자〉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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