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본덕동 창교마을 30가구 주민 1백여명은 14일 마을 일대 20여만평을 광역쓰레기매립장 부지로 조성해 줄 것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시에 제출했다.
개발제한구역 내에 위치한 이 마을은 송정∼나주간 13호 국도에서 5백여m 떨어진 곳으로 매립장이 조성될 경우 15년 이상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마을의 매립장 유치신청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근 10여개 마을 주민들이 매립장이 조성되면 환경피해를 입게 된다며 반대의사를 밝혀 후보지 지정을 둘러싸고 진통이 우려된다.
시는 2000년에 운정동매립장이 용도폐기될 것으로 보고 이달 초 매립장 후보지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시는 모집공고에서 후보지로 확정될 경우 해당지역 주민에게 우선 3천만원의 포상금을 주고 최고 60억원의 공공개발기금을 출연하며 쓰레기 반입수수료의 8.6%인 2백억여원을 지급키로 하는 등 파격적 조건을 내걸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