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천자문/모델하우스]줄자-노트로 재보고 메모하라

  • 입력 1998년 8월 9일 20시 27분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대개 주말이나 공휴일에 방문객들이 몰려온다.

모델하우스의 화려한 겉모습과 가족 나들이 기분에 휩싸여 정작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을 건성으로 지나쳐버리기 쉽다.

모델하우스 살피는 요령을 2회에 걸쳐 살펴본다.

▼부착물 위치 파악〓인터폰이 현관의 왼쪽이나 오른쪽 또는 문중 어느 곳에 달려 있는지 본다. 현관 손잡이 있는 쪽으로 약간 높게 있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방문자를 확인하는 홈오토메이션은 너무 현관쪽에 붙어있거나 실내 내부에 치우쳐 있으면 불편하다.

전기 스위치를 거실벽 한곳에 몰아서 설치하면 잘못 작동하기 쉽다.

에어컨을 설치할 때 전용 콘센트와 에어컨에서 떨어지는 물을 빼낼 수 있는 구멍을 별도로 설치했는지 살펴본다. 전기 분전함의 위치도 확인하면 좋다.

▼배수와 환기방식 점검〓빗물과 빨랫물이 빠져나가는 배관재의 구조와 굵기를 확인한다. 물 내려가는 소리나 윗집에서 나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경우가 있다.

세탁기를 설치할 발코니나 다용도실의 크기를 확인해 나중에 크기가 맞지 않아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바닥에 물이 고이거나 물이 잘 빠지지 않는지 여부도 확인한다.

화장실과 주방에 있는 배기장치가 내부공기를 잘 빼내는지, 소음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살펴본다. 외부에서 싱크대까지 이어지는 가스관의 위치도 알아본다. 가스라인이 너무 길거나 굴곡이 많으면 좋지 않다.

▼콘센트와 밸브 점검〓방마다 전기와 TV 전화 CATV의 전용콘센트 위치와 개수가 입주 이후 실생활에 불편이 없을지 확인해 본다.

난방 온수조절 밸브는 싱크대 아래쪽에 설치한 아파트는 싱크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난방 온도조절기는 방마다 있는 것이 절약을 위해 좋다. 전기 수도 난방 가스검침기 위치도 살펴본다.

모델하우스를 갈 때는 줄자와 노트를 가져가 방의 크기를 실제로 재보는 것이 좋다. 방마다 △△자 자 등으로 표시가 있지만 실제 크기는 치수보다는 작을 때가 많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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