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고형욱,「1승」신고…삼성타선 3안타1실점

  • 입력 1998년 7월 21일 07시 12분


“고형욱을 아시나요?”

94년 입단 뒤 23경기, 1세이브가 성적의 전부인 쌍방울 고형욱(27)이 20일 프로 첫 선발 등판에서 ‘깜짝 1승’을 신고했다.

무대는 ‘핵방망이’ 삼성과의 군산 홈경기. 고형욱은 6회까지 삼진 3개를 잡아내며 3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쳐보였다. 쌍방울의 14대1 완승.

인하대를 거친 고형욱은 1m82, 75㎏의 건장한 체격이지만 김성근 감독마저 몰랐던 무명. 올해 연봉도 지난해보다 3백50만원 깎인 1천6백50만원일 정도.

고형욱은 16일 광주 해태전 선발로 예고됐지만 비로 경기가 취소됐고 지난해에는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는 등 불운에 시달리기도 했다.

고형욱의 호투를 뒷받침한 타자는 심성보. 그는 1회 1사 1,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결승 2루타를 터뜨린 뒤 3대0으로 앞선 3회에는 1백20m 솔로포까지 쏘아올렸다.

인천에선 현대가 김경기의 홈런 세발 포함, 장단 13안타를 터뜨리며 ‘천적’ LG를 13대4로 꺾었다. 최근 3연패 및 홈 4연패 탈출.

한경기 홈런 3개는 96년 9월22일 LG 허문회 이후 1년 10개월만의 기록. 통산 8번째.

대전에선 한화 부시가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을 뿜으며 해태를 8대4로 꺾는 선봉에 섰다.

부시는 0대1로 뒤지던 1회 무사 만루에서 이병석의 몸쪽 높은 직구를 끌어당겨 1백15m 왼쪽 아치를 그렸다. 시즌 15호 만루홈런. 한화는 4대3으로 쫓기던 5회 1사 2루에서 터진 강석천과 백재호의 연속안타로 두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잠실에선 OB가 1회 터진 우즈의 3점 홈런에 힘입어 롯데에 6대4로 역전승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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