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색사업]해외생활 준비 대행업

  • 입력 1998년 7월 20일 19시 10분


갑자기 회사에서 장기간 해외에 나가 일을 하라면 어떻게 할까. 자녀 교육은 어떻게 하고 살던 집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이곳은 그렇다치고 해외생활도 만만치 않을텐데….

갑자기 해외로 떠나는 사람이나 해외물정을 잘 모르는 사람은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에 골머리를 앓기 십상이다.

이런 갑작스런 고민에 빠진 사람들을 위한 ‘해외생활 준비대행업’이 일본에서 성업중이다. 유학 장기연수 장기출장 장기파견 단기이민 등 해외에서 상당기간 머무르지만 다시 국내로 돌아와야 하는 회사원 중소사업가 유학생 등이 주 고객층.

대행업체에 맡기면 출국전 국내에서 처리할 일부터 현지생활 안내 등 부딪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상담하고 대행해준다. 주로 △비자신청 △이사대행 △빈집관리 △교육시설 안내 △국내소식 전달 등. 주변 친지들에게 출국사실을 알리는 서비스도 포함된다.

일본내 유력 대행업체인 ‘해외생활종합센터’는 여행사 이사대행업체 신용카드회사 등과 제휴를 맺고 회원제로 운영한다. 주 고객층은 기업들.

이 회사는 회원들에게 세계 2백20개 주요 도시에 대한 각종 정보를 수록한 ‘해외생활 매뉴얼’이라는 가이드북을 준다. 여기에는 각국 △생활풍습 △교통지리 △교양·오락 △의료서비스 등 생활정보 등이 망라돼 있다. 귀국할 때 국내에서 거주할 집과 자녀 교육문제까지 해결해주는 ‘토탈서비스’가 특징.

물론 이 회사가 모든 서비스를 도맡는 것은 아니다. 주로 회원 모집과 관리에만 주력하고 해외생활 서비스는 업무제휴를 맺은 82개의 업체가 대행한다. 오사카와 나고야 등지에 체인도 둘 정도로 성업중이며 법인 회원만도 1백70여개.

(자료제공〓비즈토피아·02―862―6782 천리안 나우누리 GO SUC)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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