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세리 『시즌중 귀국않겠다』…12월이후 방문할듯

  • 입력 1998년 7월 16일 19시 49분


‘슈퍼 루키’ 박세리(21·아스트라)가 최고조에 올라있는 경기감각 유지와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 98미국LPGA투어 시즌중에는 귀국하지 않기로 했다.

박세리는 16일 소속사인 삼성물산측에 보낸 팩스서신에서 “저의 성공을 위해 성원해 주신 고국의 팬들께 감사드리지만 금년에 계획되어 있는 남은 시합에 꼭 출전해야 할 때라고 생각돼 시즌이 종료된 12월중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측은 박세리의 이같은 의사를 받아들여 8월13일 영국에서 개최되는 98브리티시여자오픈 등 올시즌 하반기에 출전할 예정인 7개 대회를 모두 마친 12월초 박세리를 귀국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박세리는 98US여자오픈 우승이후 한국의 각 단체들로부터 쇄도하는 일시 귀국 요청에 몹시 시달려 왔었다.

한편 박세리는 16일 미국 뉴욕주 뉴로첼 와이카길CC(파71)에서 열린 98 JAL 빅애플클래식 1라운드에서 오후10시10분(이하 한국시간) 거장 낸시 로페즈(미국), ‘일본의 희망’ 고바야시 히로미와 같은 조로 라운딩에 돌입했다. 박세리는 16일 새벽 연습라운딩과 프로암대회에서 3주연속 우승과 시즌 4승달성을 위한 최종 샷점검을 마친 뒤 “그린이 빠르지만 지난주 제이미파 크로거클래식이후 퍼팅감각이 계속 살아있어 우승을 노릴 만하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프로암대회 직후 지난주 사용했던 것과 같은 모델(오디세이 DF992)이지만 좀 더 가벼운 퍼터를 새로 구입했다.

페어웨이가 넓고 러프도 길지 않아 퍼팅에서 승부가 가려질 것으로 판단되는 데 따른 것. 빠른 그린에서 무거운 퍼터는 힘조절에 조금만 실수해도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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