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오스트리아商議 「한국인과 비즈니스 상담지침」

  • 입력 1998년 7월 15일 19시 45분


‘한국에서 명함을 내밀 때는 직종과 함께 직급을 꼭 기재하라. 한국인은 신분을 중시하고 그래야 존중받으며 사업상담을 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상공회의소가 최근 펴낸 ‘한국인과 비즈니스 상담 지침서’는 한국에서의 사업관행을 날카롭게 집어내 다음 사항을 특히 주의하라고 충고한다.

▼중간간부보다는 최고경영층과 접촉해야〓한국의 중간간부들은 실권이 없고 창의성도 떨어진다. 그러므로 되도록 ‘높은’ 사람과 접촉하는 게 거래 성사의 지름길이다.

▼귀국일자를 미리 말하지 마라〓한국인은 대개 중요한 사항은 바이어가 떠나기 전날밤에야 다루기 시작한다. 때문에 귀국일자를 미리 말하지 말고 귀국 항공편을 복수로 예약해놓는 등 돌발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쉽게 양보하지 마라〓한국인은 양보를 우정의 표시라기보다는 상대방이 약점이 있어 저자세를 취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적절한 반대급부가 없는 한 양보는 금물.

▼외국어 실력을 점검하라〓많은 한국인이 스스럼없이 영어를 구사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거기에 속으면 안된다. 대화 중에 자신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간혹 체크해봐야 한다.

▼겸손하면 일이 잘 풀린다〓한국인 앞에서 겸양의 모습을 취하는 것은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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