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뇌종양 정복 희망…한국교수,새치료법 美서 특허

  • 입력 1998년 7월 15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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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과 악성골종양 뇌종양 등의 암을 고칠 수 있는 획기적인 유전자치료법이 개발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천준(千駿)교수는 15일 이들 암에 대한 새로운 유전자치료법을 미국 버지니아대 고성주 박사와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 미국 특허상표청으로부터 특허를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천교수팀이 개발한 유전자치료법은 ‘치료용 유전자 물질’을 암세포 주위의 세포나 장기(臟器)를 파괴하지 않고 암세포에만 정확히 투입해 부작용 없이 암세포만 사멸시키는 방식.

치료용 유전자물질은 ‘오스테오칼신 특수 조직 특이성 촉진체’에 실려 암세포에 전달된다. 현재 개발돼 있는 치료용유전자물질은 △암세포의 자살을 유발하는 자살유발유전자 △P53 등 종양억제 유전자 △면역능력을 키워주는 면역강화유전자.

유전자치료법은 또 오래돼 굳어버린 모든 종양과 동맥경화증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차세대 치료법’으로 의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다.천교수는 “이미 동물실험을 마쳤으며 10월경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거쳐 미국에서 임상실험에 들어가는 한편 한국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아 고려대안암병원에서 임상실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2,3년 뒤, 한국에서는 4,5년 후 일반환자가 이 치료법으로 치료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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