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US女오픈 이모저모]『박세리, 우즈능가』

입력 1998-07-06 19:56수정 2009-09-2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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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언론 일제히 극찬 ▼

미국의 언론들은 박세리와 추아시리폰의 98US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가 근래 보기 드문 접전이었다면서 일제히 체육면 주요기사로 다뤘다. 미국 스포츠전문 TV채널인 ESPN은 “98미국L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박세리의 연장전 낙승이 예상된다”며 “어린 나이답지 않게 차분하게 게임을 펼치는 그의 능력은 타이거 우즈를 능가한다”고 극찬.

워싱턴포스트는 “US여자오픈 역사상 가장 어려운 코스에서 벌어진 이번 대회에 한국에서 온 놀랄 만한 신인 박세리와 한 아마추어가 남았다”며 “추아시리폰은 이번 대회 결과에 상관없이 아마추어 잔류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

▼ 공동선두 추아시리폰 태국계 美이민2세 ▼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로 선전, 공동선두로 뛰어오른 제니 추아시리폰은 태국계 미국이민 2세로 듀크대 3학년에 재학중. 그의 부모는 메릴랜드주에서 태국식당을 경영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 추아시리폰의 캐디는 바로 친오빠. 98커티스컵 미국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5월 미국대학골프 최강자를 가리는 전미대학(NCAA)챔피언십에서는 5위를 차지.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아마선수 중 최소타(13오버파 2백97타)를 기록한 주인공. 당시 박세리의 성적은 공동21위(2오버파 2백86타).

▼ 상금 3억7천만원 어쨌든 박세리 몫 ▼

18홀 연장전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상금 26만7천5백달러(약 3억7천만원)는 박세리의 몫. 프로신분인 박세리와 달리 아마추어인 추아시리폰은 우승하더라도 대회 규정에 따라 상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

이로써 올시즌 15개 대회에 출전, 52만5천1백70달러를 획득한 박세리는 상금랭킹에서 도나 앤드루스(미국)와 아니카 소렌스탐, 리셀로테 노이만(이상 스웨덴)에 이어 4위로 뛰어올랐다.

▼ 부시前미대통령 관전 ▼

갤러리로 US여자오픈 전경기를 참관한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은 4라운드 내내 박세리를 따라다니며 ‘슈퍼샷’을 관전.

클린턴에 버금가는 ‘골프광’인 부시는 74세의 노령임에도 불구하고 카트를 타지 않고 걸어서 박세리―매카이조를 뒤쫓았는데 박세리가 멋진 샷을 날릴 때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 우승땐 「최연소」 기록 ▼

박세리가 98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를 경우 신인으로서는 84년 줄리 잉스터(미국)이후 14년만에 메이저대회 2회우승(나비스코 다이나쇼, 드모리어클래식), 91년 멕 말론(미국)이후 7년만에 메이저대회 2연승(L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의 금자탑을 세우는 셈.

또 77년9월28일생인 박세리는 67년대회 챔피언인 캐서린 라코스테(당시 22년2일)의 역대 US여자오픈 최연소 우승기록도 경신하게 되고 53년 베스티 롤스 이후 8번째 US여자오픈 연장전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 4R 언더파 한명뿐 ▼

블랙울프런GC는 98US여자오픈을 통해 난코스임을 다시 한번 입증. 4라운드에서 유일하게 한명의 선수(로리 케인)가 언더파(70타)를 기록했을 뿐 전날 3라운드에선 단 한명도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했는데 이는 76년 이후 미국LPGA투어 오픈대회 사상 처음.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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