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김정일 국가주석 추대움직임…9·9절 취임 가능성

입력 1998-07-01 19:40수정 2009-09-2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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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제10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26일 실시된다. 선거를 앞두고 김정일(金正日)북한노동당 총비서가 여러 선거구에서 대의원 후보로 추대되고 있다. 북한 내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김정일을 국가주석으로 추대하기 위한 정지작업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평양 전승광장에서 군총정치국장 조명록(趙明祿), 총참모장 김영춘(金英春),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일철(金鎰喆)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 666호 선거구 선거자대회를 열고 김정일을 대의원 후보로 추대했다.

북한은 29일에도 제1호 선거구(만경대), 제22호 선거구(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 제348호 선거구(황해제철연합기업소), 제619호 선거구(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제675호 선거구(군부대)에서 동시에 김정일을 대의원 후보로 추대했다.

이같은 일련의 추대에 대해 노동신문은 지난달 30일자에서 ‘김정일 동지를 당과 국가, 혁명무력의 수위에 높이 모시고 주체의 사회주의 위업을 완성해 나가려는…’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일에 대한 연쇄적인 대의원 추대는 김일성(金日成)이 90년 4월 실시됐던 제9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전국적 추대를 거쳐 대의원으로 선출된 뒤 그해 5월 최고인민회의 제9기 제1차 회의에서 주석으로 재추대된 전례를 떠올리게 한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김정일을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할 때도 전국 곳곳에서 당대표회를 열어 김정일에 대한 충성 다짐과 함께 그를 총비서로 추대하기로 결의했었다. 통일부의 한 간부는 “북한내의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김정일의 주석직 승계가 임박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그동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한달 쯤 뒤에 주석을 선출해 왔기 때문에 김정일은 정권 창건일인 9·9절에 맞춰 8월말이나 9월초 쯤 주석직에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정일이 정상적 선출절차를 거쳐 주석직에 오를지, 아니면 총비서 취임 때처럼 추대 형식으로 주석이 될지는 속단하기 이르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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