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교통사고환자 10%는 「가짜」

  • 입력 1998년 6월 25일 19시 33분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한 환자 10명 중 1명은 퇴원이나 통원치료가 가능한데도 보험금을 더 타내려고 입원을 한 가짜 또는 과잉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소득이 줄어들면서 보험금을 한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가짜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손해보험협회가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 1천3백9개 병원과 의원의 교통사고 입원환자 1만1백66명의 입원실태를 점검한 결과 11.3%인 1천1백53명이 경미한 부상인데도 불필요하게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협회는 이중 5백82명을 퇴원시키고 1백20명을 통원치료토록 조치했다.

가짜 또는 과잉 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안산으로 서류상 입원처리를 한 환자 중 26.7%가 자리를 비운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부천 군산 대구 등의 순으로 가짜 환자비율이 높았다. 가짜 환자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원주로 3.7%에 불과했다.

서울 서초구 J정형외과와 동대문구 B정형외과, 대전시 중구 J정형외과 등은 입원처리된 교통사고 환자 전원이 점검당시 병상에 없었다.

손해보험협회는 가짜 환자들이 보험금을 과다하게 받아가면 보험회사들이 손해를 보는 것은 물론 자동차보험료가 올라 선의의 보험계약자도 피해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