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새희망 문동환,선발서 「마무리」보직변경

  • 입력 1998년 6월 22일 19시 48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해 결국 김용희감독의 퇴진까지 겪은 롯데자이언츠.

16일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명성 감독대행의 첫번째 주문은 문동환(26)에게 떨어졌다. 선발에서 마무리 전문으로 보직 변경.

김감독대행은 “8, 9회에 자주 무너지는 상황에선 선수들이 위축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문동환에게 탈꼴치 중책을 맡긴 이유를 설명했다.

문동환은 김감독대행의 신뢰에 보답하듯 지난 18일 한화와의 대전경기에서 2대1로 앞선 8회 염종석에 이어 등판, 1실점에도 불구 연장전에서 팀의 5대2 승리를 지켜냈다. 김감독대행에게 첫승을 안겨준 셈.

문동환은 이어 21일 선두 현대와의 인천경기에서 3대3으로 팽팽한 동점을 이루던 8회에 구원등판, 9명의 타자를 맞아 2삼진 무안타 호투로 팀의 4대3 승리를 이끌었다. 문동환은 이날 승리로 5연승을 기록하며 8승1패1세이브, 승률 0.889로 다승과 승률부문 1위에 당당히 올라섰다.

역전패 10차례, 1점차 패배를 7차례나 기록하고 있는 롯데엔 보직변경한 문동환이 새 희망으로 솟아 오른셈. 두자릿수 승수가 확실한 선발투수를 포기하면서까지 마무리안정에 힘을 기울인 김감독대행의 승부수가 최종결과는 미지수이지만 아직은 통하고 있는 것이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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