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0일]새벽 안개로 더 맑은 하늘

  • 입력 1998년 6월 19일 19시 34분


숲은 비를 내린다. 숲 속 수증기가 폭풍우를 발달시키기 때문에 울창한 우림은 스스로 비를 만들고 목을 축인다. 나무를 베어내면 강수량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베어낸 틈으로 햇볕이 들어와 숲이 말라버린다.

해마다 7천회의 산불이 나는 멕시코. 올해는 벌써 1만1천번이나 불길이 번져 4천㎡의 숲을 태웠다. 브라질의 경우 최근 몇 년간 경작과 벌채로 아마존 우림의 12%가 재로 변했다. 질퍽질퍽 물기가 많아 한 번도 불길이 닿아본 적이 없는 운무림(雲霧林)도 예외가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산불은 엘니뇨가 아니라 인간의 벌목행위 때문이라는 게 타임지 최근호의 결론.

20일 전국이 맑음. 곳에 따라 안개. 아침최저 16∼19도, 낮최고 24∼28도.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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