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쌍방울 심성보, 연속경기 「원맨쇼」

  • 입력 1998년 6월 19일 07시 21분


‘새내기 아빠’ 위재영(26·현대)은 18일 인천에서 6회초까지 삼성에 1대2로 뒤졌지만 자신만만했다. 추가 실점만 없다면 언젠가 동료들이 역전시킬 것을 확신했기 때문.

그의 믿음은 적중했다. 현대는 6회 2사 1,2루에서 이숭용의 왼쪽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김경기의 2타점 가운데안타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김경기는 통산 5백1타점.

위재영은 7과 3분의 1이닝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7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8승째로 팀동료 최원호 정민태를 1승차로 제친 다승 단독 선두.

박재홍은 4대2로 앞선 8회 시즌 17호 솔로포를 터뜨려 이날 홈런이 없었던 선두 이승엽(삼성)을 2개차로 쫓았다.

반면 삼성은 강동우의 홈런으로 16연속경기 팀홈런 신기록을 세웠지만 목요일 경기 무패 행진(9승1무)에 제동이 걸렸다.

잠실에선 해태가 오철민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LG를 7대2로 꺾었다.3연패 탈출.

데뷔 첫 완봉승을 눈앞에 뒀던 오철민은 9회 1사후 땅볼과 폭투로 2점을 뺏겼다. 해태는 오철민의 호투 속에 2회 백인호의 땅볼로 선취득점한 뒤 6회까지 매회 득점했다.

군산에선 쌍방울이 심성보의 원맨쇼로 OB와의 연속경기를 독식했다. 2연패 뒤 2연승한 쌍방울은 OB를 반게임차로 밀어내고 5위로 점프.

심성보는 1대1로 맞선 1차전 8회 1사 1,3루에서 2루수앞 땅볼로 조원우를 홈에 불러들였다. 쌍방울의 2대1 승리. 심성보는 2차전에서도 1회말 시즌 네번째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뿜었고 3회에는 시즌 12호 연타석 홈런까지 기록했다. 쌍방울이 올시즌 최단시간인 2시간 3분만에 3대0으로 완봉승.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군산(쌍방울 6승5패·연속경기 2차전)

OB 000 000 000

쌍방울 201 000 00×

승:김기덕(선발·7승6패3세) 패:이광우(선발·4승4패)

홈:심성보(1회·7호, 3회·8호·쌍방울)

△군산(쌍방울 5승5패·연속경기 1차전)

OB 010 000 000

쌍방울 000 000 11×

승:김원형(8회·7승2패3세) 패:박명환(선발·6승5패)

△잠실(해태 5승5패)

해태 012 121 000

LG 000 000 002

승:오철민(선발·4승6패) 패:임선동(선발·3패)

△인천(현대 8승3패)

삼성 001 010 000

현대 000 103 01×

승:위재영(선발·8승2패) 세:스트롱(8회·4승2패16세) 패:조계현(선발·6승5패)

홈:강동우(3회·4호·삼성) 박재홍(8회·17호·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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