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한인3세 러가수 아니타 崔

  • 입력 1998년 6월 11일 19시 54분


러시아 한인 3세인 가수 아니타 최(27)가 11일 모국을 찾았다.

90년 한국계 러시아 록스타 빅토르 최가 요절한 뒤 러시아 대중음악계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그는 9월 서울과 부산에서 펼쳐질 한―러 수교 9주년 기념 공연 준비를 위해 3박4일의 일정으로 방한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아니타 최의 데뷔 앨범은 현재 러시아 음악프로 인기차트의 상위권. 드라마 ‘모래시계’의 삽입곡 ‘백학’을 부른 이오시프 코브존이 “이 시기에 아니타 최와 같은 가수를 가진 것은 러시아의 행복”이라고 찬사를 보냈을 정도다. 특히 ‘팔료트(飛行)’는 빅토르 최를 추모하는 내용을 담아 화제가 됐다.

모스크바 출신인 그는 모스크바 국립예술대에서 무대 예술을 전공했고 러시아 국립연극대 대중음악학과에서 성악을 공부했다.

아니타 최는 “몇차례 모국을 방문했지만 가수가 된 뒤에는 첫 방문”이라며 “9월 조국에서 갖는 첫 공연이 좋은 반응을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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