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색사업]日 팩스강의 학원

  • 입력 1998년 6월 8일 19시 43분


일본에는 최근 팩스로 수업을 받는 학원이 성업중이다. 학생의 집에 팩스로 학습지를 보낸 후 학생이 답안을 돌려보내면 강사가 팩스나 전화를 이용해 학생에게 개인교습을 해주는 방식이다.

86년 일본의 입시학원인 ‘경대 아카데미’가 처음 ‘팩스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과연 사업이 될까”하고 의심을 갖는 사람이 많았다. 교사와 학생이 직접 얼굴을 맞대지 않고 하는 수업에 과연 많은 회원들이 모일까하는 점 때문. 또 팩시밀리가 사무실이 아닌 일반 가정에 널리 보급되지 않았다는 것도 사업성을 의심하게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는 완전히 빗나가 경대 아카데미 팩스서비스는 성장에 성장을 거듭,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처음에는 50명 정도의 회원으로 시작한 이 서비스는 팩시밀리를 임대해 사용할 수 있게 하면서 회원수가 급속도로 늘었다. 현재 회원은 무려 5천명. 10년만에 무려 1백배가 넘는 규모로 발전한 것이다.

팩시밀리를 이용한 학원의 장점은 많다. 시간을 들여 학원에 갈 필요가 없이 집에서 부모가 보는 앞에서 개별학습을 할 수 있다는 점.

국내에선 굳이 ‘학원’의 명칭을 붙이지 않고 소호(SOHO)직종으로 변화를 주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팩스학원이 아닌 ‘팩스과외’가 되는 셈이다. 인터넷이나 PC통신 등을 이용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자료제공〓한국사업정보개발원·02―761―3511)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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