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백혈병 학우 돕기 정성 가득

  • 입력 1998년 5월 29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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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은혜에 보답할 수 있을지….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용기를 잃지 않고 건강을 되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7일 오후 인천 남구 도화동 운산기계공고 정충구(鄭忠九·58)교장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날아 들었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이 학교 김종일군(17·3학년·인천 부평구 부평5동)이 자신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금을 모으고 있는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였다.

이 학교 교무실에 비치된 모금함에는 이날도 성금, 쾌유를 비는 편지, 헌혈증서 등 ‘스승의 정성’이 가득 담겼다.

선생님과 학생들은 12일 김군 가족에게 그동안 모은 1차 성금 2백80여만원과 헌혈증서 1백33장을 전달했다.

김군은 현재 혈액전문병원인 부평성모병원을 오가며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김군의 학교 친구인 김주호군(17)은 “종일이는 학교에서 헌혈왕으로 통했을 정도로 봉사정신이 뛰어나 친구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며 “우리 친구들은 종일이가 병마를 떨치고 일어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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